자녀의 느린 학습자 진단 권유를 받은 학부모의 대처 방법

  어린이집, 유치원, 학교 등에서 교사가 자녀에 대해 느린 학습자 가능성을 언급하며 진단을 권유하는 경우, 학부모는 당황스러울 수 있다. 하지만 적절한 대처를 통해 자녀에게 필요한 지원을 받을 수 있도록 돕는 것이 중요하다. 본 글에서는 느린 학습자 진단 권유를 받았을 때 학부모가 어떻게 대응해야 하는지에 대해 설명하려고 한다.

 

<교사의 의견을 경청하고 객관적으로 판단하기>

  교사가 자녀에 대해 걱정하는 이유를 먼저 경청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일반적으로 교사는 다음과 같은 이유로 느린 학습자 검사를 권유하게 된다.

▶ 학습 속도가 또래보다 현저히 느린 경우

▶ 기본적인 개념 이해와 문제 해결 능력이 부족한 경우

▶ 집중력 저하 및 주의력 결핍 증상이 있는 경우

▶ 또래와의 상호작용이 원활하지 않은 경우

  이러한 관찰 내용을 확인하고, 자녀가 집에서 보이는 행동과 비교하여 객관적으로 판단해야 한다. 교사와 협력하여 자녀의 학습 및 행동 특성을 자세히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다.

 

< 전문가 상담 및 진단 절차 확인하기>

  느린 학습자 진단을 위해서는 전문가의 상담과 객관적인 평가가 필요하다. 다음과 같은 기관에서 전문적인 평가를 받을 수 있다.

▶ 병원 정신건강의학과 및 소아청소년과: 임상 심리 검사와 신경 발달 평가를 받을 수 있다.

▶ 교육청 산하 특수교육지원센터: 무료로 지능 및 학습 능력 평가를 받을 수 있으며, 향후 특수 교육 지원 여부를 검토할 수 있다.

▶ 심리 상담 센터 및 대학 부설 심리 연구소: 전문적인 심리 검사를 통해 인지 능력과 정서적 특성을 평가할 수 있다.

▶ 학교 내 상담실 및 특수교사 상담: 학교에서 진행하는 비공식적인 평가를 통해 1차적인 판단을 도울 수 있다.

이러한 기관을 통해 지능 검사, 학습능력 검사, 정서 및 사회성 평가 등을 실시하여 자녀에게 적합한 지원 방안을 찾는 것이 중요하다.

 

자녀의 느린 학습자 진단 권유를 받은 학부모의 대처 방법

 

<부모가 할 수 있는 대처 방법>

1) 열린 마음으로 전문가의 의견 받아들이기

진단을 받는 것이 자녀에게 불이익이 되지는 않는다. 오히려 조기에 정확한 평가를 받아 필요한 지원을 받을 수 있는 기회가 된다. 자녀의 학습 및 성장에 있어 긍정적인 방향을 모색하는 것이 중요하다.

2) 진단 결과를 바탕으로 개별 지원 계획 마련하기

만약 자녀가 경계선 지능 또는 느린 학습자로 진단되어 특수교육대상자로 선정 될 경우, 부모는 개별화 교육 계획(IEP, Individualized Education Program)을 수립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이를 위해 다음과 같은 지원을 고려할 수 있습니다.

 

• 차별화된 수업 방법 요청: 아이의 학습 스타일에 맞는 시각적 자료 활용, 단계별 지도를 요청할 수 있다.
• 교실 내 보조 지원 협의: 추가적인 과제 조정, 별도의 보충 지도 등의 지원 방안을 교사와 논의할 수 있다.
• 학교 내 학습 지원 프로그램 활용: 방과 후 학습, 튜터링 프로그램, 상담 지원 등의 활용을 학교 측과 협의할 수 있다.
• 가정과 연계한 학습 계획 마련: 학교에서 배운 내용을 가정에서 복습할 수 있도록 교사와 협력하여 맞춤 학습 계획을                                                     수립할 수 있다.

  다만, 교사는 여러 학생을 지도해야 하는 책임이 있기 때문에 추가적인 지원 요청이 부담이 될 수 있다. 만약 교사가 추가적인 지원을 제공하기 어렵다는 입장을 보이더라도 부모는 실망하거나 좌절하지 말고, 다른 대안을 모색하는 것이 중요하다. 학교 내 다른 지원 프로그램을 활용하거나, 외부 기관의 도움을 받는 것도 좋은 방법이 될 수 있다. 가장 중요한 것은 자녀의 학습을 꾸준히 지원하고, 긍정적인 태도로 지속적인 관심을 갖는 것이다.

 

3) 정서적 지지 제공

  자녀가 자신감을 잃지 않도록 부모의 따뜻한 격려가 필요하다. 느린 학습자라고 해서 학습 능력이 없는 것이 아니라, 적절한 방법을 찾으면 충분히 성장할 수 있음을 인식해야 한다. 부모의 긍정적인 태도가 자녀의 자존감을 높이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

 

4) 교사의 선입견 해소하기

  일부 교사들은 느린 학습자를 장애 아동으로 오해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느린 학습자는 지적 장애와는 다르며, 단순히 학습 속도가 느린 아동일 수 있다. 부모는 다음과 같은 방식으로 교사의 인식을 개선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 느린 학습자의 특성과 지적 장애의 차이를 설명하기: 느린 학습자는 꾸준한 학습과 지원을 통해 충분히 성장할 수 있으며, 특별한 교육적 접근이 필요할 뿐 장애가 아님을 강조해야 한다.

▶ 전문가 의견을 공유하기: 심리 검사나 전문가의 평가 자료를 바탕으로 교사와 논의하며, 아이의 학습 방식에 대해 설명한다.

▶ 협력적인 태도로 접근하기: 교사와 대립하기보다는 자녀의 학습을 위해 협력할 의사가 있음을 보여주며, 개별적인 지도 방법을 함께 모색한다.

 

  자녀가 느린 학습자로 진단될 가능성이 있다는 말을 들었을 때, 부모는 당황하거나 걱정할 수 있다. 하지만 교사의 의견을 열린 마음으로 받아들이고, 전문가의 평가를 통해 정확한 진단을 받는 것이 중요하다. 또한, 학습 및 생활 지원 계획을 마련하여 자녀가 자신의 속도에 맞춰 성장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이 필요하다. 조기 개입과 적절한 지원을 통해 자녀가 자신의 잠재력을 최대한 발휘할 수 있도록 도와야 한다. 더불어, 교사의 선입견을 완화하고 협력적인 관계를 유지함으로써 자녀가 긍정적인 학습 환경에서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해야 한다.